분류 전체보기 87

너와 나를 구별 짓는 취향

피에르 부르디외 취향 관련 글을 읽게 되고, 최근에 뚜렷하게 든 생각인데취향이 겹치면 좋을 것 같지만 취향이 '너와 나를 구별 짓는' 만큼고유성을 침범당한 것 같은 은근한 불쾌감이 있다.취향은 개인의 삶의 방식이고, 애정하는 것이 될 수 있고, 나의 독창성이 될 수 있고,나를 설명해주는 개성이 될 수 있다.나만의 서사, 나만의 세계가 있고 그걸 중시하는 성향인지라유대감보다는 독립성, 고유성을 추구하게 된 것 같은데이 불쾌감(그리 지속적인 불쾌감은 아닌 것 같지만...)의 해결 방안은나만의 세계를 더 특별하고 나답게 꾸리면 된다.

あれこれ 2024.11.22

~국립현대미술관~

-여기서부턴 다른 전시- 정영선 조경가 전시를 제외하고 다른 전시에서 좋았던 건 이거. 2차선 도로를 달리는 영상 + '삶은 계속된다' 음악이 흘러나온다. (헤드셋에서) 그림에서 불빛이 나는 거 같아서 신기했다. 이건 유명한.. 여기서부터 좋은 향이 난다. 옆에 있는 향가루 작품 때문인데, 뭐가 써있나 보면서 향이 정말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서울에 있는 게이바와 클럽의 이름이 적혀 있어서 아는 사람들은 알아보고, 모르는 사람들에겐 서로 무관한 단어의 조합으로 보일 것이라고.. 미술관 상점에서 엽서를 발견했다. 미술관에서 나와서 '널담은공간'이라는 카페에서 비건 바닐라라떼를 마셨다. 시럽인데도 맛있었다. 그리고 바닐라라떼 앞에 비건이 붙는 것도 첨 봤다.. 인천으로 돌아와 백화점을 돌고 돌아 짜장면....

あれこれ 2024.04.10

태연의 콘서트 브랜딩 [향]

태연은 콘서트를 할 때 조향사를 섭외해서 콘서트장 전체에 뿌릴 향을 정한. 탑노트, 미들노트, 베이스노트, 스토리까지 정하는 것은 물론 공간에 따라 향도 달라진다고. 첫 콘서트 때부터 하던 거였는데, 내가 알게 된 건 가장 최근의 콘서트 때다. 그 향을 맡으면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그런 아이디어를 냈다고 하는데, 가능했던 건 회사에서 태연의 아이디어를 존중해주고, 전반적으로 여러 의견들을 반영해주었기 때문 콘서트 브랜딩이라기 보단 콘서트 패키징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팬들도 태연이 향수에 관심이 많은 걸 알고 있고, 가끔 추천해주는 향수를 좋아해주고, 콘서트에서 나는 향을 좋아해주니까 서로 즐거운 일인 것 같다.

あれこれ 2024.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