本/読書感想文 13

<스크루테이프의 편지>,C.S. 루이스

삼촌 악마가 조카 악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담은 책이다.C.S. 루이스는 작가'명백한 것을 무서워하며 소홀히 여기는 인간의 특성은 정말 쓸모가 있지.''네 환자는 어머니가 눈썹 치켜올리는 표정을 어렸을 때부터 몹시 싫어했으니, 바로 그 표정을환자의 의식 속에 최대한 부각시키면서 그게 얼마나 꼴보기 싫은지를 일깨워 주거라.그리고 자기가 그 표정을 싫어한다는 걸 어머니가 뻔히 알면서도 일부러 그런다고 믿게 하는 거야.너만 잘 한다면, 제가 얼마나 터무니없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아채지 못할 게다.''정작 자신은 어머니가 한 말의 어조며 전후맥락이며 숨은 의도까지 꼬치꼬치 따져서 최대한과민하게 해석하고 반응하게 하거라.''자기가 먼저 불쾌한 말을 해 놓고서도 상대가 언짢은 내색을 한다고 도리어 서운해하는..

本/読書感想文 2024.11.26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쇼펜하우어의 도서/일기/편지를 새롭게 구성하여 엮은 책 독후감은 종이에 썼다. - 좋았던 구절 소개 p.38 하루하루 전력을 다하지 않고는 그날의 보람은 없다. 보람 없는 날들의 반복으로 최후의 목표가 달성될 리 없다. p. 71 인간의 탐구가 언어와 글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인간의 언어는 좀 더 난해해질 필요가 있다. (...) 표상에 대한 고찰은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바라본 것들을 말로 옮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순수하고, 명석하고, 가식적이지 않은 언어가 필요하다. p. 118 진리를 구하려는 자는 자신이 진리의 좌표임을 명심해야 한다. p.204 하찮은 것들은 비뚤어져도 상관없다는 생각은 자신을 비뚤어지게 만드는 추진력이다 (...) 부처는 하다못해 밥을 지을 때도 ..

本/読書感想文 2023.09.01

<개구리>, 모옌

*스포* 독서노트엔 가감 없이 썼는데 조금 절제해서 블로그에 옮겨 적어본다.. 🫠 364표지를 찾다가 현 세계문학전집 364번인 후기를 읽게 된 것과 오빠가 모옌이 노벨문학상 받은 작가라고 알려준 덕에 읽게 됐는데 계획생육이라는 배경 자체가 충격적이기도 하고 초반엔 고모가 나루토에 나오는 츠나데 느낌 나서 꽤 재밌게 읽었다. 뒤로 갈수록 츠나데 느낌은 사라지긴 한다. 대부분은 서신 형식으로, 말미엔 극본 형태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작가 연보를 보니 역시 문학 공부를 많이 했고 다작을 했더라... 생생한 묘사가 인상적 가끔 예상치 못한 대사가 나올 땐 경악스럽기도, 어이없기도, 재밌기도 했다. (왕런메이 죽었을 때 고모가 재채기한 건 뭘까) 사실 내 취향과 멀다고 할 수 있지만 재밌다. 왕런메이 죽었을 땐..

本/読書感想文 2023.07.15

<아무튼, 여름>, 김신회

표지가 예쁘다. 플링, 샤인 머스캣, 괌, 초당옥수수, 식물, 맥주 네 캔 등.. 플링(여름 한철 사랑하는 것, 휴가지에서 하는 짧은 연애) 이야긴 재밌었다. 여행하다가 잘생긴 남자와 잠시 놀았던 추억에 대한 것이었다. 책 내용이 대체로 블로그 포스팅 정도의 가벼운 느낌이다. 밀리의 서재 리뷰가 대부분 좋은 걸로 보아 이 부분은 취향 차이인 듯하다. 참고로 이 책 중간중간 페미스러운 내용이 껴있다. girls can do anything이란 문구도 나오는데 하도 꼴페미들이 많으니 이런 문구조차도 거부감이 드는 건 사실이다. 작가가 여성 감독의 작품, 여자 배우가 주연인 작품, 여성이 MC인 프로그램, 여성 뮤지션들의 음악을 골라 들었고 여기서 본인의 자신감을 키웠다는 대목에서도, 후배가 ‘이제 남자들이 ..

本/読書感想文 2023.07.09

<개구리>에 나오는 스위스 에니카! 시계

고모의 에니카 시계가 나오는 시점은 커더우가 7살이던 시절 + 친구 천비가 1953년에 태어난 것 => 1960s 스위스 에니카 시계를 찾아봤다. 당시 가오미현에서 시계를 가진 자가 10명도 안 되었는데 고모가 그중 1명이었다고만 나와있고 커더우는 시계를 구경하지 못 했기 때문에 시계에 대한 묘사가 나오지 않지만 아마 이런 느낌.. https://www.hellomarket.com/item/178072792 https://www.warehouse7.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27705

本/読書感想文 2023.07.03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 제인 오스틴 (을유->양장본 좋다..) 오만한 다아시를 보고 엘리자베스가 편견을 갖고, 서로를 계기로 시작된 자아성찰을 통해 오만함과 편견을 발견하게 되는 스토리. '신사답지 못하다'라는 말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래 걸렸더라도 그것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다아시의 모습이 인상적이고, 읽으면서 제일 로맨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엘리자베스에게 끌리는 감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엘리자베스를 금세 용서해버리는 다아시를 묘사한 부분이다. 남자친구와 대입해서 읽을 수 있는 대목이어서 재밌었다. 오만은 그럴만한 사람이 부리는 것, 허영은 내세울 게 없는 자가 부리는 것이라는 점에서도 오만은 다아시의 매력의 중요한 부분을 이루고, 자신에 대한 믿음에서 나오는 장난기와 편견도 엘리자베스의 매력인데 ..

本/読書感想文 2023.05.30

<구관조 씻기기>, 황인찬

스무 살 때 읽은 시집인데, 좋아하는 부분 발췌 (유독 / 황인찬) '아카시아 가득한 저녁의 교정에서 너는 물었지 대체 이게 무슨 냄새냐고 그건 네 무덤 냄새다 누군가 말하자 모두가 웃었고 나는 아무 냄새도 맡을 수 없었어 다른 애들을 따라 웃으며 냄새가 뭐지? 무덤 냄새란 대체 어떤 냄새일까? 생각을 해봐도 알 수가 없었고 흰 꽃잎은 조명을 받아 어지러웠지 어두움과 어지러움 속에서 우리는 계속 웃었어 너는 정말 예쁘구나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예쁘다 함께 웃는 너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였는데 웃음은 좀처럼 멈추질 않았어 냄새라는 건 대체 무엇일까? 그게 무엇이기에 우린 이렇게 웃기만 할까? 꽃잎과 저녁이 뒤섞인, 냄새가 가득한 이곳에서 너는 가장 먼저 냄새를 맡는 사람, 그게 아마 예쁘다는 뜻인가 보..

本/読書感想文 202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