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れこれ

판단의 보류

앵무센 2023. 5. 20. 20:22

판단의 보류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섣불리 판단당하지 않기를 원하면서, 얼마나 쉽게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는 하는지
이런 경솔한 태도를 얼마나 자주 간과하곤 하는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사실인지, 객관적인 정보인지 주관적인 생각일 뿐인지, 그에 대한 실질적인 증거가 있는지
이런 생각의 단계는 쉽게 비약하며 한 사람에 대해 판단하곤 한다. 
어떤 한 사람이 경솔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지하로 추락해버릴 수 있는데,
우린 살아가면서 경솔한 발언을 하지 않았을까? 우린 앞으로 경솔한 발언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단지 있는 그대로 한 사람을 바라봐 주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 숭고한 일인지
인간은 입체적이고, 무수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예를 들어, A라는 사람은 자애롭고 좋은 엄마일 수 있으나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신입사원에게는 천하에 둘도 없는 원수 같은 상사일 수 있고 B라는 사람은 한 여자에게 쓰레기 같은 남자로 비춰질 수 있지만 다른 여자에게는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선한 천사일 수 있다. 고마운 아들일 수도 있고, 나쁜 아빠가 될 수 있다. 존경하는 스승일 수도 있고, 가식적인 친구가 될 수도 있다.
우리가 바라보는 그 사람이 진짜 그 사람의 본질일 거라고 단정짓지 말아야 한다.
 

 
델피니움

꽃말 : 당신은 왜 나를 싫어합니까 제 마음을 헤아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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